[군산]군산시 비응도 호텔 가계약 해지 통보

2011-02-24     신수철

 

군산시가 비응도 호텔 건립과 관련해 사우디 S&C사와 체결한 가계약 해지를 결정해 향후 법적 소송 등 적지 않은 갈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치밀한 검토 없이 의욕만 앞세운 채 뛰어들었다가 결국에는 계약해지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시의 공신력 실추와 행정력 낭비 등을 지적하는 책임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이종홍 시 항만경제국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2009년 6월 비응도 호텔 건립을 위해 사우디 S&C사와 맺었던 가계약을 오늘자로 해지하고, 이를 사우디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우디 S&C사에 의한 비응도 호텔 건립은 가계약을 맺은 지 약 20개월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국장은 “그동안 본계약 체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모두 4차례에 걸쳐 보냈으나 사우디 S&C사측의 무성의한 답변으로 사업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다”며 계약 해지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국장은 “앞으로 민간투자사업자 공모를 통해 국내외 신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유명호텔 경험과 자산, 건전성 등 면밀한 검증절차에 큰 비중을 두고 업체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S&C사측은 당초 오는 2012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비응도 일대 4만8245㎡(1만4620평)에 47층 높이의 호텔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인공 해수욕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