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잔반 처리 골칫거리

2006-10-24     소장환
전주지역 초·중학교에서 급식 후 배출되는 음식 찌꺼기 처리비용이 올해 들어 지난해에 비해 7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쏟아지는 잔반(음식물쓰레기) 배출량도 지난해 약 5톤에서 올해는 7.72톤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맡고 있는 전주시 차원의 대책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전북도교육위원회의 전주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 나선 박규선 교육위원이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내 99개 초·중학교에서 급식 이후 배출되는 1일 평균 잔반(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 5013㎏에서 올해 7720㎏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른 잔반처리비용도 지난해 555만원에서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3710만원이 들어 부족한 표준학교운영비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규선 교육위원은 “일반 양축농가들이 잔반수거를 기피하면서 잔반처리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전주시와 협의를 통해 조례를 고쳐 저렴한 비용으로 잔반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은 “아울러 잔반처리 기계를 일부 학교에 시범 도입해 비교운영해볼 필요도 있으며, 근본적으로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급식지도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기태 전주교육장은 “익산시와 같이 상하수도 사용료 및 음식물수수료 납입고지서에 합동 부과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협의를 하는 한편 권역별 또는 각급 학교별 음식물류폐기물 처리기 시범설치 운영을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