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재단 설립 좌초 위기

"지휘부마저 부정적 상황,,, 발빼기 수순?

2011-01-17     전민일보

지난해 옥상옥 및 도청 관련부서와의 업무중복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전북문화재단 설립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도는 올해 8월 설립한다는 목표로 해당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예산확보도 못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지휘부마저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종석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 1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11년도 문화체육관광국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최대 이슈였던 전북문화재단 설립은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전북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올 상반기 중으로 방향을 수립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답변에 그쳤다.
전북문화재단은 이미 지난 2006년부터 논의가 시작돼 지난해 10월 출범을 목표했던 만큼 상반기 중으로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이 국장의 답변은 발빼기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현재 도는 문화계 각계 인사 2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5월까지 여론수렴을 거쳐 6월 중으로 전북문화재단의 규모 및 인력 등을 결정, 추경예산 확보를 통해 8월에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그동안 추진과정에서 수십차례의 공청회와 의견수렴, 토론회, 설명회를 거친 상황에서 또다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다.
또 올해 사업예산으로 3억원을 편성했지만 전북도의회에서 여러 가지 논란으로 삭감된 상황에서 추경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대목도 의문이다.
지난해 말 각종 문제로 인해 삭감된 예산이 불과 6~7개월 만에 추경에 편성된다는 것은 드물기 때문.
특히 최근에는 김완주 지사까지 전북문화재단 설립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발빼기 수순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북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 실무자는 “전북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해 지난해 논란이 심해지면서 지휘부에서도 부담을 갖고 현재 문화재단 설립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올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지만 최종적인 결과는 상반기 중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