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동차 사망자 세계 최고 수준

인구 1만명당 선진국 1.2명 한국 3.9명 전북 5.9명

2006-04-27     윤동길

전북지역의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국 평균 71.6% 보다 14.3%가 높은 85.9%로 조사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지역의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수는 선진국인 영국과 일본(1.2명) 보다 5배 이상 많은 5.9명으로 경북(6.5명), 충남(7.2명), 전남(8.7명) 다음으로 높았다.

이번 교통사고 사망자수 비교대상 11개국 중 한국은 헝가리(4.8명) 보다 0.9명 적은 3.9명으로 지난 2003년 4.4명에 비해 0.5명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의 자동차 1만대 당 사망자수가 3.9명인 것에 비해 도내지역은 2.0명이 많은 5.9명에 달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와 함께 공동 12위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비교분석에서도 전북은 책임보험이 85.9%로 전국 평균 71.6% 보다 14.3%나 높아 꼴지를 면치 못했다.

종합보험 역시 73.0%로 전국 69.6% 보다 3.4%가 높아 인천(73.1%) 다음으로 10위를 차지했다.

도내 자동차보험 업계관계자들은 "전북의 교통안전 시설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운전자들의 운행 습관이 큰 문제다" 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 못지 않게 전국 꼴지 수준의 손해율은 여전히 무늬만 환자가 많다는 간접적인 사례" 라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