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스포츠 인프라 틀 다시 짠다

시 내년 스포츠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2010-12-01     신수철
체육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군산시가 ‘스포츠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스포츠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은 향후 군산의 스포츠 정책 및 로드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내년에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의 스포츠 정책과 체육시설 인프라 균형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군산시 스포츠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3월쯤 용역 업무체결을 시작으로 1년동안 △군산시 스포츠산업 진단 및 평가를 비롯해 △군산시 중장기 스포츠산업 발전방안 △효율적 스포츠 산업방향의 구체적 추진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번 발전계획에서는 향후 시가 구상중이거나 조성계획 중인 서부지역 축구장을 비롯 장애인 전용체육관, 50m 실내수영장 등도 포함되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시가 처음 스포츠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한 것은 현재의 지역내 스포츠 인프라가 열악하고 부족해 스포츠 활성화에 적 잖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의 대표적인 스포츠 인프라라 할 수 있는 월명종합경기장내 주경기장의 경우 지난 1980년에 지어졌을 정도로 낡고 오래됐고, 테니스장(1983년)과 야구장(1989년), 체육관(1991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또 시가 최근에는 금강공원과 수송동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지만 지역민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낳고 있다. 

소규모 체육시설 역시 동군산 중심으로 몰려있는 탓에 서군산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점도 시가 이 같은 계획수립에 나서게 된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더 나아가 향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겨냥한 면도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시는 이번 스포츠 중장기 발전계획이 새만금 등의 지역환경변화와 50만 국제관광도시에 걸 맞는 지역의 스포츠 인프라의 새로운 틀을 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내년에 스포츠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 결과가 나오면 군산 스포츠 산업의 장기적 안목에서 스포츠마케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