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자금사정 더 악화"

54%응답... "수주감소 경영 최대 애로사항"64.3%

2006-10-12     김성봉

전문건설업체들이 기업경영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수주와 금융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건설업체 53.9%가 넘는 업체가 작년보다 자금사정이 더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건설협회가 지난 11일 전문건설업계 실상을 담은 2006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전국 3만5천여개 업체중 표본 추출한 5천여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작성됐다.
전문건설업체  가운데 64.3%가 기업경영상 가장 큰 애로점으로 수주활동을 꼽았고 자금은 27.6%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전문건설업체의 평균 공사수주실적이 지난 2001년 11억1,900만원, 2002년 13억3,900만원, 2003년 14억7,000만원, 2004년 14억8,600만원 등으로 증가해왔으나 작년 14억1,200만원으로 전년비 5% 감소했다. 

자금 사정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공사물량의 감소(69.2%)와 공사대금의 지급지연(16.9%)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원도급자의 부도와 대출곤란을 꼽은 업체도 각각 5.8%에 리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자금사정의 악화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전문건설업체들은 하도급대금의 직불제 확대, 공사대금의 현금화 비율 확대, 금융ㅇ권의 대출조건 완화 등을 꼽았다.

또한 전문건설업체가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의존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일용직 근로자들의 고용기간이 1개월 미만이라는 업체비율이 대폭 증가한 반면 3개월이상된 업체비율은 감소했다. 일용직 근로자의 고용계약형태는 별도의 근로 계약없이 고용하는 업체가 34.4%로 가장 높고 이어 구두계약 33.1%, 서면계약 32.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건설업체 경영자 가운데 건설업계 실무경험을 가진 경영자는 66.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