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선물 받아 맘껏 읽어보는 게 소원이에요˝

크리스마스의 기적 어린이재단 2010산타원정대 출범

2010-11-24     전민일보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는 김정미(가명·12)양은 가족과 함께 근사한 생일파티를 하고 싶은 게 소원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받는 보조금의 대부분을 생활비와 교육비에 사용하고 있는 정미네 가족에게 근사한 생일파티라는 정미의 작은 소원은 당장 어려워 보인다.
밝고 명랑한 성격에 활동적인 주민경(가명·11)양은 자활근로를 하고 있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민경이는 책을 선물 받아 맘껏 읽어보는 게 소원이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아버지와 이혼한 뒤 어머니가 매달 부채를 상환하고 있어, 책을 읽고 싶어하는 민경이의 소원은 이루기가 어렵다.
어린이재단 전북본부는 정미와 민경이처럼 경제적 빈곤과 부모의 빈자리로 인해 작은 소원마저 이룰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서 내달 24일까지 크리스마스의 기적 2010 산타원정대(이하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산타원정대는 매년 도내 30여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해 도내 빈곤아동 500명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재단은 내달 11일 롯데백화점 정문에서 산타원정대 출범식을 갖고 도내 빈곤아동 1004명에게 후원금과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출범식을 시작으로 도내 빈곤가정과 아동복지시설 방문해 산타파티와 선물전달 등 산타를 기다리다 지쳐버린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영철 전북본부장은 “크리스마스는 1년 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즌이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가장 외로운 시기일 수도 있다”며 "도민과 많은 기업 및 단체가 후원에 참여해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석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