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전국 3위

올 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 3.3㎡ 555만원, 전년보다 53만원 올라

2010-11-17     전민일보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 이상 떨어진데 반해 도내 아파트 분양가는 1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2007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반전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현재까지 전북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555만원으로 전년 평균가인 502만원보다 10.6%(53만원)가 올라 전국 16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내 아파트 분양물량은 6389호로 전년(6008호)에 비해 381호가 늘었다.
이처럼 올 들어 도내 분양가가 다른 지방과 달리 상승세로 돌아선데는 부동산경기 불황에 따른 도내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 2006년 1만1194호에서 2007년 5996호로 급감한 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6000호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주택 신규 공급 물량 감소세에 올해 도내 신규 분양 물량 중 전주 중화산 풍림아이원이 3.3550만원대, 삼천 엘드는 659~730만원대, 익산 모현 e-편한세상 아파트의 경우 600만원대 초반 분양가도 주택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 신청이 줄을 이었다.         
또한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데는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07년 616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08년 591만원으로 소폭 떨어진 후 지난해 극심한 부동산경기 침체로 502만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2년 연속 하락세를 딛고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2006년 수준을 회복했을 뿐 전국 16개 시?도 중 도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강원도(432만원), 경상북도(521만원)에 이어 꼴찌에서 세 번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올 들어 신규 주택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소폭 올랐지만 전국 아파트값에 비하면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며“앞으로 경기 회복속도에 따라 600만원 중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963만원으로 지난해(1075만원)에 비해 10.4%(112만원) 하락했고,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제일 비싼 서울은 1734만원으로 전년(1759만원) 대비 1.4%(25만원) 떨어졌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