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역 폭발사고 33주년 희생자 추모식 개최

2010-11-12     박형민
이리역 폭발사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이리역 폭발사고 33주년 추모식이 11일 오후 익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종대 시의회의장, 주세균 익산시 기획행정국장, 시 관계자와 (주)한화, 코레일, 유족대표인사 등 4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리역폭발사고추모사업회(회장 김삼룡)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헌화와 함께 시립무용단의 희생된 영령을 위로하는 살풀이 춤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대종교가 한자리에 모여 추모기도를 올려 희생자들의 넋과 부상자들의 아픔을 달랬다.
시 관계자는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의 명복을 머리숙여 빌며 33년전 사고의 공포와 폐허속에 익산은 새 희망을 찾았다”며 “오늘 이 자리가 사고가 준 교훈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희망찬 미래를 다짐하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모식에서는 행사와 함께 익산역 광장에서 이리역폭발사고 사진전이 열렸으며 행사후에는 유가족들과 (주)한화 관계자간의 간담회도 열렸다.
이리역폭발사고는 지난 1977년11월 11일 오후 9시 15분 이리역에서 발생한 대형 열차 폭발 사고로 당시 지름 30m, 깊이 10m의 거대한 웅덩이가 파였고 이리 시청 앞까지 파편이 날아갔다.
이리역 주변 반경 500미터 이내의 건물 9,500여채에 달하는 건물이 대부분 파괴돼 9,9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59명, 부상자는 1,343명에 달했다.
 익산=고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