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실군수 사법처리에 ‘신중‘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것”
임실군수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이 강완묵(51) 군수의 사법처리여부를 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전주지검 특수부는 강 군수에게 수천만원의 돈은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방모씨(38)를 구속했다.
검찰은 방씨가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최모씨(52)에게 현금과 계좌를 통해 8400만원을 받은 뒤 이를 강 군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군수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방씨가 구속되면서, 이제 관심은 강 군수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 여부와 그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가로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만큼, 이르면 이번주 초에 강 군수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검찰이 지난 3일 실시한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증거자료 분석, 강 군수와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같은 관측에 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강 군수의 신병처리에 대한 검찰의 결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검찰이 수사의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중대한 사항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검찰은 현재 강 군수와의 연관성 입증을 위한 증거자료분석은 물론 구속된 방씨에 대한 추가조사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새로운 혐의가 드러날 경우 강 군수에 대한 추가소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검찰이 혐의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강 군수에 대한 신병처리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의 진척 속도에 따라 시기는 달라지겠지만 조만간 강 군수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