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천억 도금고선정 내주 본격

도, 조례안 13일 공표... 11월말까지 마무리 계획

2006-10-10     윤동길
‘2조4000억원 규모’의 전북도금고 선정 절차가 다음 주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어서 농협과 전북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금융기관의 치열한 금고쟁탈전에 ‘시동’이 걸렸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도의회를 통과한 ‘전북도금고지정 및 운영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13일 도보를 통해 공표하고 11월말까지 최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반회계 예산 2조3168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예치하게 될 도 금고 선정사업에 그 동안 경쟁체계를 유지했던 농협과 전북은행에 기업은행이 뒤늦게 가세해 3파전이 예상된다.

이번에 개정된 조례안이 13일 도보를 통해 공표되면 다음 주 중에 사업자 모집공고가 실시되며 11월 초순까지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구성된다. 

위원회는 전희재 행정부지사를 포함해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9명의 전문가로 구성되며 이들은 선정 기준에 따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도는 위원회 구성과 함께 선정준비 작업에 곧바로 착수해 사전 제안 설명회를 갖는 등 11월 이전에 도 금고 선정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도 금고선정에 따른 정확한 배점과 기준은 도보를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가 지난 5월 시달한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을 준용해 선정될 예정으로 금고지정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은 이미 공고됐다.

개정된 조례안에 따르면 도 금고 선정기준 지침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에 자치단체에서 추가할 수 있는 15점을 나머지 배점기준에 1/n 만큼 배분하고 위원회에 도의원도 참여한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행과 농협을 비롯해 최근에는 기업은행도 도 금고 선정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13일 도보를 통해 공표할 예정으로 늦어도 11월말 이전에 모든 선정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