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리듬 회복 다시 일상으로

수면-식사 규칙적으로 명절후유증 앓는 주부에 가족들 따뜻한 배려 필요

2006-10-08     박신국
어느 해보다 길었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8일 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에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장 9일이라는 긴 연휴기간 동안 달콤한 휴식의 후유증으로, 평소 유지해온 규칙적인 생활 리듬이 깨져버렸기 때문.
 직장인 이수근씨(32)는 “추석 전에도 월요일만 되면 몸이 무겁고 무기력해지는 월요병으로 고생했는데, 이번 월요일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대부분의 시민들은 명절에 부족했던 잠을 몰아서 자거나, 많은 술과 기름진 음식을 한꺼번에 먹기 때문에 한번 깨져버린 생활 리듬을 되찾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 또한 가장 먼저 ‘덧??강조했다.
 잠이 와도, 술과 기름진 음식을 먹고 싶어도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제해야 한다”는 것.
 전주시 S가정의학과병원 이수호 원장은 “생활 리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가졌던 버릇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침기상, 식사 시간·양 등을 지키고 술과 야식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명절을 맞아 고된 가사노동에 시달린 주부를 위해 가족구성원들의 배려는 필수.
 가족의 구심점인 주부가 명절 후유증을 오래 앓으면 가족 전체 또한 평소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더디기 때문이다.
 주부 송영미씨(43)는 “많은 주부들이 명절 때 고된 가사노동으로 우울해하거나 앓아 눕기도 한다”며 “그럴 때면 정말 남편과 아이들의 따뜻한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