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벌이다 헌팅녀 욕조에 담궈 살해한 20대 男..자수

2010-09-28     전민일보
사소한 말다툼 끝에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덕진경찰서는 27일 헌팅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말다툼 끝에 살해한 A씨(21)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전 5시께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인근에서 승용차로 B씨(21)를 일명 야타로 태운 뒤 "혼자 사는데 집에서 술 한잔 하자"며 인후동의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갔다.
이후 A씨는 B씨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말다툼이 일어났고, 화가 난 A씨는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고, 격분한 A씨는 B씨에게 수면제를 강제로 먹여 실신시킨 뒤 양팔과 다리를 묶고 욕조에 담궈 살해했다.
A씨는 B씨의 시신을 대형 비닐봉지로 싼 뒤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달아났다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가족의 설득으로 이날 오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에서 A씨는 "우연히 만난 B씨가 어머니를 모욕해 화가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2006년 강도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자로 B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가중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살해 경위 및 또 다른 사건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의 사인의 익사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28일 부검할 예정이다.이석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