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송편에는 솔잎넣지 마세요

도내 소나무 1100ha에 지난 6~7월 포스팜 투여 고독성 약제로 인체 유해

2006-10-02     최승우
“송편에 솔잎, 함부로 넣었다가 큰일 납니다.”
 도내 재래종 소나무에 고독성 약품인 ‘포스팜 약제’가 투약돼 성묘객과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솔잎 혹파리와 솔 껍질 깍지벌레 등 소나무 병해충을 막기 위해 투약된 ‘포스팜 약제’는 소나무의 뿌리와 줄기, 잎 등에 2년 여 간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농약이 잔류된 소나무 잎 등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구토와 언어장애, 의식혼란 등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지난 6~7월 2차례에 걸쳐 군산과 부안, 고창 등 서해안 지역과 11개 시·군 1155ha에 식재된 재래종 소나무에 ‘포스팜 약제’가 투여됐다. 

 도 관계자는 “‘포스팜 약제’의 경우 도내 식재된 대부분의 재래종 소나무에 투여 된데다 잔류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절대 섭취하면 안 된다”며 “꼭 필요한 경우 시·군청 산림부서에 채취가능 지역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