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금강권 행정구역 통합 논의 본격 움직임

2010-09-08     신수철

새만금·금강권의 행정구역을 통합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의 군소 시·군 체제로는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산발전포럼(상임의장 박양일)과 군산의미래를여는시민회의(상임대표 성광문)는 지난 7일 ‘새만금·금강권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행정구역 통합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당지역의 시민단체와 연대해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군산대 행정학과 황성원 교수는 “‘새만금지역 행정구역의 합리적인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새만금지역을 세 지자체가 분할 관리할 경우,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뿐더러, 해당 시군의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새만금을 명품도시로 개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군산, 김제, 부안 3개 시군의 예산과 인력이 분산돼 투자된다면 부족한 자원의 중복, 미래 전략의 혼선 등을 통해 낭비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군의 행정구역을 통합해 광역화함으로써 공동사회성, 행정능력, 주민편의성, 지역개발성 등이 개선되기 때문에 3개 자치단체가 다 잘되는 상생의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날 시민 토론에서는 군산, 김제, 부안의 새만금 인근 시·군 뿐만 아니라 금강을 중심으로 익산과 서천군, 부여군을 통합해 광역도시를 건설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특히,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행정구역의 분할보다는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많았다. 

이번 세미나를 준비한 군산대 최연성 교수는 “앞으로 해당 지역을 순회하며 몇 차례의 강연과 시민토론회를 마친 뒤, 여론조사를 실시해 통합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해당 지자체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