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제조업체 성장지표 악화
전북지역 제조업체의 성장지표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2009년 전북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제조업 매출액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으로 -1.2% 감소세를 기록, 전년(16.3% 증가)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증가율도 7.8% 증가에 그쳐 전년(16.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위축에도 국제 유가 및 환율 안정세에 따른 매출원가 하락, 파생상품 관련 손실 축소 등으로 수익성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중 전북지역 제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0% 상승, 전년(5.4%)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커켰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5% 상승, 전년(1.3%)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영업이익 증가뿐만 아니라 지난해 영업외수지를 크게 악화시킨 파생상품 관련 손실이 큰 폭으로 줄고, 외환손익도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영업외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든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에 따른 보수적인 기업경영으로 안정성 지표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제조업 2009년 말 부채비율은 114.%로 전년말(137.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차입금의존도는 27.6%로 0.3%p 하락했다.
자기자본비율은 46.6%로 전년말(42.1%)대비 4.5%p 상승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등 비제조업의 성장성 지표 또한 전년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건설업 매출액증가율은 -11.3% 감소를 기록, 전년(11.8% 증가)에 비해 매출액이 크게 떨어졌다.
운수업의 경우도 매출액증가율은 -8.1%를 기록, 전년(23.8%)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도소매업 매출액증가율도 전년에 23.8%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3.5% 증가에 그쳤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