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무릇보고 바지락도 캐고

고창 수산물축제 선운산-갯벌생태마을서 28일부터

2006-09-26     임동갑
여름에는 사람이 바다를 찾고 가을에는 바다가 사람을 부른다.
고창의 9월 대미를 장식할 제11회 고창수산물축제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고창선운산도립공원과 하전·만돌·동호갯벌생태체험마을에서 펼쳐진다.

산이나 들, 바다 어느 한곳 풍성하지 않은 곳이 없으리만큼 고창 가을은 풍요롭다.
선운산 지천에 펼쳐진 붉은 융단의 꽃무릇과 바다 가득 메운 아이들의 동심은 희망의 소리로 가득차고 갯벌 속을 힘차게 파고드는 장어는 관광객들을 숨가쁘게 한다.

올해로 열한번째 맞이하는 수산물축제는 놀이와 교육과 문학과 끈끈한 삶이 한데 어우러짐을 엿볼수 있다.
아이들은 주무대 행사장 인근에서 맘껏 바지락도 캐고 진흙에 뒹굴어도 보고 달려도 보고 공놀이도 해보고 저 지평선 너머 소리도 쳐보고 유년의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인기 짱이다.

놀이를 통한 갯벌의 소중함도 배워보고 주변의 미당 시문학관은 가을에 더욱 찾고 싶은 곳이다.
도시민들은 농촌과 어촌을 함께 느끼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도 좋을 듯 싶다.

조금이라도 더 얹어 주고 싶은 시골 인심에 마음 넉넉한 가을도 가져가길 바란다.가을단풍 놀이는 좀 이른감이 있지만 선운산에는 꽃무릇이 있어 가을이 일찍 찾아 옴을 느낀다.

시선이 닿는 곳곳마다에 꽃무릇이 불타오르고 한 장의 추억 사진 남기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요즘 고창의 모습이다.

자칫하면 몸이 허해지기 쉬운 요즘 스테미너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풍천장어 먹고 확실한 가을 보내보자. 고창=임동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