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응원 사라지나

2010-06-17     전민일보
월드컵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던 거리응원전이 도내지역에서는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30분에 펼쳐질 한국-아르헨티나전을 위해 월드컵경기장에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한국-그리스전도 종합경기장에 응원 무대를 만들어 거리응원전을 진행, 3만여명(추산)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시는 17일 아르헨티나전에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종합경기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 스크린을 설치, 5만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시 한 관계자는 예산 부족을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크린을 설치해 월드컵을 중계하려면 500여만원이 넘는 중계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응원문화인 거리응원을 예산부족을 이유로 축소한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는 여론이다.
특히 축구동호회 및 민간조직 들은 자체 비용을 들여 시내 곳곳에 응원 장소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시의 이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제 강변축구단 등 4곳의 축구 연합 모임은 삼천동 강변에 야외극장을 마련해 응원 인파를 모으고 있으며 평화동 새터공원과 도청 야외공연장, 서신동 근린공원, 우아1동 둥근카폐, 송천동 오송초교에서도 민간단체의 주도 아래 응원 장소가 마련됐다.
박정수(29/회사원)씨는 “월드컵 거리응원은 하나의 문화이고 우리나라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고작 몇백만원의 예산이 없어 축소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