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정운천 ‘LH공사 진정성’ 공방

2010-05-31     전민일보
6월 전북지역 지방선거의 막판 이슈로 떠오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괄유치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정운천 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김완주 후보의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후보는 LH공사 전북 일괄유치 무산시 다시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정치생명을 담보로 진정성을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정 후보의 진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 두 후보는 지난 28일 오전 나란히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회견을 가진 김 후보는 "정 후보가 LH뿐만 아니라 농진청 등 연구기관을 모두 다 가져와야 한다는데 이 부분에 대해 깊은 유감과 회의감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LH이전 문제는 지역간 합의에 실패할 경우 국회와 협의를 거치는 절차가 있는데 어떤 한 사람이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없는 일이다”며 “현 상황에서 일괄배치 주장은 절차상으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일괄배치의 허구성을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는 "LH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고 차분하게 절차를 거쳐서 결정지어야 한다"면서 "만약 정 후보가 말한대로 LH 등을 포함해 농업기능군이 전북으로 다 유치되면 대환영한다"고 정 후보측의 선거용 전략 차단에 주력했다.
김 후보에 이어 회견을 가진 정 후보는 “나는 전북에 와서 깜짝 놀랐다”고 운을 뗀 뒤 "LH일괄유치 발표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대도민사기극 등으로 표현하고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일갈했다.
정 후보는 또 "이 같은 생각이 만약 (김완주 후보)도지사의 생각이라면, (LH)본사가 전북에 유치 될 경우 (김 후보는)정계를 은퇴해야 하고, 민주당을 탈당해야 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정 후보는 "(LH이전 문제에 대해)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거듭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대통령중심제로 LH문제는 국회가 아닌 정부와 대통령이 결정하는 사안이다”고 이명박 대통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