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LH공사 전북 일괄 배치 MB도 공감’

2010-05-26     전민일보
정운천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괄유치’ 카드를 정부로부터 약속받고자 출마시기를 늦췄었고, 이명박 대통령과도 충분한 교감을 가졌다고 밝히며 전북 일괄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하고자 장관출신 정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LH공사 전북 일괄유치’라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 6월 지방선거 이후 실행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정 후보는 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LH공사 일괄유치’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에 내려오기 전에 ‘고량에 내려가 전북지사에 출마하려면 확실한 선물 보따리 하나는 만들어 가야 한다’며 두 달여를 버티고 고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 2년간 지역장벽을 깨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해왔다”며 “출마를 고심하면서 각 관계 부처 장관들과 청와대 수석들을 비롯해 여당 대표와 주요당직자 등을 만나 자신의 신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명박)대통령과도 깊은 대화를 통해 지역장벽 허물기라는 내용에 깊은 공감을 얻었다”고 밝히는 등 LH공사 전북 일괄배치에 대해 대통령과 충분한 교감이 이뤄진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도지사)후보 입장에서 더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사실상 일괄유치에 대한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로 확대해석 차원에서의 조심스런 입장이다”며 “일괄유치 결정시기도 수개월내 결정될 것이다”고 말해 정부방침이 내부적으로 결정된 점을 시사했다.
국토부와 전북도가 분산배치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 후보는 “전북과 경남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있기 때문이지 애초 분산배치안은 대통령의 철학에도 맞지 않는다”며 당초부터 일괄배치가 원안인 점을 거듭 설명했다.
지난 24일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LH본사 경남 일괄배치를 더 비중 있게 검토 중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당 정책위의장이 결정할 만한 작은 사항이 아닌 고도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며 "LH공사의 이전 문제에 있어 전주는 절대 조건인 반면, 경남 진주는 상대조건이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청와대에 가서 투쟁이라도 할 것이다"고 말해 일괄유치에 대한 진정성을 도민들에게 호소했다.
정 후보는 6월 지방선거의 당락과 상관없이 LH공사 전북 일괄배치 관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을 거듭 천명한 뒤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두 자릿수 지지를 당부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