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정보화 낙후 우려

2006-09-18     김민수

 전북도 정보화 낙후 우려

  2004년 행자부의 자치단체 정보화 수준 측정 결과를 보면 전북도는 76.5점을 얻는데 그쳐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공무원 1인당 PC 보유대수도 0.83대, 정보화 인력 1.37명 등으로 정보화 인프라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여기에 정보화 예산과 정보화공인자격증 보유비율 44.8, 정보화 교육 수준, 정보화교육시간 등의 정보화 수준이 전국 평균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상의 대민접점인 홈페이지 운용도 60.4점으로 전국 평균 66점에 미치지 못했다. 홈페이지 운용의 경우 각 실국 사이트에 기본적인 통계와 자료조차 공개되지 않아 정보화에 대한 인식까지도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시대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로 재화중심의 산업사회가 새로운 지식과 기술 중심의 사회로 변했다. 따라서 오늘의 사회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의 창출, 디지털 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전북이 정보화 수준 측정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 불명예를 기록했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가오는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전북의 경쟁력 약화가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북도는 5년마다 시행하기로 한 정보화종합계획이 예산 부족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대목에선 더욱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타시ㆍ도에서는 모바일시티를 넘어 유비쿼터스 도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정보 유통 네트워크의 확장,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 정보 서비스의 확산 등으로 지식이 가공되면서 개인 및 사회의 효율성과 경쟁력 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식과 정보가 사회의 중심 개념이자 수단으로 등장한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변화에 너무 둔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특히 혁신도시 구축을 앞두고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이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