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 이전 익산 죽이는 일"

익산시의회, 채수찬의원에 항의 서한 전달

2006-09-10     고운영
익산시의회 채수찬의원 항의 방문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9일 채수찬 의원을 방문해 지난 7일 채의원이 전주시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KTX역 전주이전을 주장한 데 대해 비판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익산시의회 의원들은 KTX 익산역 문제는 지난달 28일 건교부 고시를 통해 이미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채의원이 아직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전북의 지역간 불화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KTX 역을 이전하겠다는 것은 익산의 심장을 도려내어 죽이는 일”이라고 한목소리로 주장하며 이미 예산 책정에 들어간만큼 소모적인 논쟁 때문에 지자체 자원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채의원의 사과와 재발장지 약속을 촉구하며, 향후 KTX 익산역과 관련한 모든 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회 조배숙,한병도 의원은 “KTX 역 이전에 대한 채의원의 발언은 180만 전북도민의 갈등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호남민들의 염원인 호남고속철도 조기완공마저 지연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채의원에게 KTX 역이전과 관련한 신중치 못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항의방문 자리에서 채의원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무슨 일이든 익산지역 의원들과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고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