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시인, ‘제5회 불꽃문학상’ 수상

2010-03-02     서승희

  사)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가 주관하는 ‘제5회 불꽃문학상’ 수상자로 문신(38·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고창 복분자주 생산업체인 (주)선운산복분자酒 흥진 장현숙 대표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문학상은 43세 이하의 젊은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창작의욕을 북돋아주고자 마련됐으며, 매년 문학적 활동이 활발하고 독자적 문학세계를 확고하게 자리잡아가는 작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이번 문학상을 수상한 문 시인은 전통서정을 내면에 깔고 대상과의 은밀한 대화를 모색하면서 독특한 시세계를 이끌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수상을 차지했다.
 또한 말(언어)을 내세워 대상을 해체하는데 경도되고 있는 요즘, 시단에 편승하지 않고 대상의 이면을 차근차근 더듬어가면서 대상과의 접점을 모색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 셈.
 김용택 불꽃문학상 심사위원장은 “문신 시인의 시는 물줄기 같다”면서 “사물의 존재를 그 자체로 보듬어 안으면서 막힘을 에둘러가기도 하고, 때로는 거침없는 상상력으로 사물의 저항을 돌파해나가는 정신이 번뜩인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문 시인은 2004년 전북일보와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처음 발을 들였으며, 2008년 첫 시집 ‘물가죽북’을 펴내면서 문단의 주목받고 있다.
 하편, 이번 시상식은 26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며, 지금까지 수상자로는 1회 유강희 시인과 2회 이병초 시인, 3회 박성우 시인, 4회 최기우 극작가 등이 있다. 서승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