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대아수목원 일대 ‘밀원수림’ 조성

2010-02-18     전민일보
완주 대아수목원 일대 도유림에 밀원수림이 조성된다.
17일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올해부터 5년간 총 2억원을 투입해 완주군 동상면 대아수목원 일대 도유림에 20㏊ 규모의 밀원수림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밀원수림 조성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변화로 심각한 밀원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양봉 농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구소는 올 봄 아까시나무 2만 그루(5㏊)를 대아수목원에 시범 식재한 후 연차적으로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심어 기능성 벌꿀 생산이 가능하도록 밀원수 조림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홍두진 산림환경연구소 임업시험과 수목원담당은 “아까시나무는 그동안 산을 망치는 해로운 나무로 푸대접을 받아왔으나 이 수종 없이는 양봉산업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밀원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벌꿀 생산량의 75%를 의존하고 있는 아까시나무가 황화 현상 등으로 개체 수가 줄고 개화량이 감소되면서 벌꿀 생산이 매우 부진한 상태로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밀원수림 조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