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하락세

2010-01-29     전민일보
올해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북과 제주지역만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은 지난해 땅값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 도내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9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201년도 표준 단독주택가격 공시’에 따르면 도내 표준 단독주택가격은 전년에 비해 0.42% 하락, 전국 평균 상승률에 1.74%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주택가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과 나란히 주택가격이 하락한 제주도(0.13%)보다도 낙폭이 커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 이후 본사의 전북 이전이 불확실해진 데다 세종시에 발목이 묶여 혁신도시 사업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무주기업도시 사업시행자 재정문제 부각, 새만금주변지역 개발예정지역 인근 토지거래허가구역지정 및 사업타당성 재검토 등으로 도내 주택가격이 약 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인천(3.72%)과 서울(3.4%)이며, 제주경기(1.61%)를 제외한 다른 시?도는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전주시 덕진구로 전년에 비해 0.99% 하락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지난해 땅값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 0.53% 떨어졌다. 도내 땅값은 2008년 금융위기가 몰아닥치면서  4/4분기에 -2.7%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1/4분기에도 -1.24%까지 떨어진 후로 다른 지역과 달리 꾸준히 약세를 이어가며 좀처럼 반등세를 타지 못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도내 땅값과 주택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도내 경기상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위치를 보여준다”며“경기침체 장기화에 혁신도시 사업도 세종시에 밀려 지지부진하고, 토주공 본사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도내 부동산업계는 별다른 호재가 없어 군산과 부안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약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