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보충수업-야간 자율학습 금지

교육부, 하반기 방과후학교 운영계획 발표

2006-09-04     소장환
일선 고교에서 관행적으로 실시해오던 획일적인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이 교육당국으로부터 제동이 걸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획일적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하반기 방과후 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학급 전체 학생들로 하여금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하는 고교의 획일적 보충수업을 금지시키고, 이에 대한 시·도 교육청의 지도·감독도 강화된다.

또한 방과후 학교 ‘교과 프로그램’(기존의 보충수업)의 경우 수준별 강좌로 운영하고, 학생의 강의·강사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위해 학생의 희망과 수준에 맞는 무학년 수준별 수업을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성적 우수학생만을 위한 심화반 운영이나 학생들이 원하지 않는 과목을 포함시킨 이른바 패키지 형태의 교과 프로그램 운영은 할 수 없다.

또한 야간 자율학습의 경우 교육프로그램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방과후 학교 교과프로그램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학생의 의사에 어긋나는 강제적인 야간자율학습 운영은 금지된다.

아울러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지방에서 수도권 유명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는 사례의 경우 일부 제한된 학생만 대상으로 하거나, 지나치게 고액의 수강료를 받지 않도록 지도·감독할 방침이다.

한편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전국의 초·중·고 가운데 98.9%가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의 42.7%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참여율 면에서는 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반계 고교가 82.1%로 가장 높고, 실업계 고교가 45.1%, 초등학교 36.4%, 중학교 28.9%로 집계됐다./ 소장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