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대형 유통기업, 전북 농식품 대량 수출하나

2010-01-08     전민일보
일본 초대형 유통기업인 엑세스(ACCESS)사와 이토추(ITOCHU)사가 연초부터 전북을 방문하면서 도내 생산 농식품의 일본 대량 수출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전북도는 이날과 8일 ACCESS사 요이치 나리타(Yuichi Narita) 경영기획전무, 시이니치 오이즈미(Shinichi Ooizumi) 상품개발본부장, ITOCHU사 토시히코 미치키(Toshihiko Michiki) 식품유통과장 등을 초청해 대대적인 수출 상담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일본 방문길에 나선 김완주 도지사의 투자유치활동의 연장선으로, 일본 식품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양대 회사의 도 방문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업체는 이틀 동안 익산 하림과 익산 사조CS, 진안 부귀농협을 방문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대상F&B, 대두식품, 지엠에프 등 도내 19개 업체가 수출상품 미니 컨벤션 참가한다.
특히 일본 현지 시장인 대형유통매장에는 국내에서도 대기업 제품인 김치 등 2~3종만 입점·유통되고 있는 만큼 도내 생산 식품의 일본 상륙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대 일본 농식품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채소와 화훼 등 신선농산물의 경우 배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체농산물이 집중돼 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조미김과 신선계육, 장류 등의 일부가 수출중이나 대부분 대기업들로서 중소기업의 수출은 전무한 상태로 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일본 농수산물 수출시장의 경우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고객 수요를 사전 체크하기 위해 시제품 판촉 행사를 일정기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출계약 체결과 입점이 추진되는 깐깐한 구조 때문이다.
때문에 매출액이 18조에 이르는 거대 유통기업인 ACCESS 본사에서의 전북에 대한 관심은 도내 생산 식품이 일본 대형유통매장에 입점하고 식자재 유통라인으로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더불어 오는 7월 중 ACCESS 본사 차원에서 개최하는 박람회에 전북 홍보관을 마련해 도내 우수 농식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합의한 유통 협력의 특판 제안도 일본 시장 개척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본의 지역별 시장 여건을 감안해 주요 대형유통매장과 재래시장 및 도매상(식자재), 라인별 유망 바이어를 발굴함으로써 거점 바이어들과 분야별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일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