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에서 솟는 강한 힘과 여운

故서일석교수 특별전 형식 회고전 마련 전통적 산수화에 현대적 풍경 그려

2006-09-03     이종근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한국화가 고 서일석교수(1957.3.11-2005.10.16, 원광대학교 한국화과)의 회고전이 특별전 형식으로 1부 행사장 한켠에 마련, 의미를 더하고 있단 평가다.

 산수화의 전통적인 예술정신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있음을 서일석 유작초대전을 통해 읽을 수 있다.
 일필휘지로 그려낸 먹의 흔적은 강한 힘과 여운마저 느끼게 한다. 특히 담묵의 형상들과 잘 어우러진 적색, 연두, 노란색 등의 강열한 원색들과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윽한 풍경의 맥들이 전통적인 산수화로 태어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필묵 특유의 속도감과 율동미를 수단으로 하여 비옥한 터전으로 일구어진 작가의 산수 화경은 어느 덧 장엄하고도 웅장한 교향악이 되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의 물결을 일렁이게 한다.’는 미술평론가 손청문씨의 작품 평도 바로 같은 맥락이다.
 작가는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원광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 원광대학교  한국화과 학과장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작고했다.

 그동안 모두 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1회 입선 5회 등 각 공모전을 거친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이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아세아미술대전 초대작가, 목우회 회원, 원묵회 회원으로 창작에 전념하기도 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