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과일값 급락, 채소값은 소폭 오름세

2009-12-18     전민일보
올 겨울 제주 감귤 풍작과 함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과일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올해 과일 산지에 태풍 피해가 거의 없었고 큰 비도 없어 예년에 비해 일조량이 증가로 대풍작을 이루면서 출하량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이마트 전주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감귤과 딸기, 사과 등 겨울철 과일 가격이 대체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감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급락했다.
감귤 가격은 10㎏ 1상자 기준 1만1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만9800원보다 68% 이상 떨어졌다.
이달 들어 출하가 본격화된 하우스 딸기도 풍작으로 1㎏ 1상자가 998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9800원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사과의 경우 12kg 1상자가 3만원으로 전년과 같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겨울철 대표과일로 꼽히는 감귤의 경우 풍작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과일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잇다”며“올 겨울에는 전반적으로 연초 명절 전까지는 과일 가격이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과일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소의 경우 김장철이 끝나면서 배추와 양념채소류 가격이 수요 감소에 따른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애호박과 시금치 등 일부 과채류(果菜類) 가격이 소폭 올랐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시금치 1단 가격은 1600원으로 전년 보다 38% 올랐으며, 애호박(20개입)은 2만600원으로 8% 가량 값이 올랐다.
박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