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막걸리 관광상품화 신선

2006-08-31     윤가빈

전주 막걸리 관광상품화 신선

 전주시가 이 맛과 멋, 음식의 고장 전주의 이미지를 활용한 도시관광 활성화 전략으로 전주 막걸리를 관광상품화 한다는 소식이다. 산업화 촉진을 위한 ‘막(Mac)프로젝트’의 추진은 재미있는 계획이 아닐 수 없다. 의미도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전주는 맛과 멋의 고장이다. 전주의 먹거리 중에는 이즘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비빔밥 같은 것도 있다. 이와 함께 전주에서 나는 막걸리가 좋은 음식 중의 하나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민들이 그들만의 애환과 나름의 정취를 담아 저렴한 가격에 제법 그럴 듯하게 마실 수 있는 술로 막걸리만한 것이 없다. 특히 전주 삼천동의 막걸리 거리는 삼천동 우체국 골목에 31개가 밀집돼 있다. 늦은 시간, 좁은 길 인도의 좌우에 늘어선 플라타너스의 정취도 무심히 지나치기 어렵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멋진 거리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걸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주 삼천동은 이미 저렴한 가격과 입맛을 당기는 푸짐한 안주 등으로 애주가들의 입소문이 퍼져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서울 등지에서 하루 저녁의 정취를 위해 막걸리 나들이를 오기도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집안 대소사나 모임 등에서도 타지에서 손이 올 때 한두 번 안내하기 좋은 곳으로 평이 나 있다. 

 순천이 고향인 서정춘 시인이 구상 시인의 친구인 피아노 최씨에게 정식 시인으로 인정받고 막걸리상을 마주했다는 일화가 있다. 막걸리를 사이에 한 만남은 가벼운 터치가 대부분이지만 때론 의미심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시사한다.

 삼천동 막걸리 골목과 연계해 서신동 본병원 인근 13개소, 효자동 제일여객과 동부시장 인근, 그리고 평화동과 중화산동의 막걸리집들과 연계하는 방안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15종정도의 다양한 안주로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에 대한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육성 전략이 마련되면 관광 상품으로서 무한한 경쟁력을 지니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