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체 하도급공사 수주,‘협력업체 등록’가장 많아

2009-11-23     전민일보
전문건설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쟁입찰보다는 협력업체 등록이나 연고자를 통한 수의계약을 통해 하도급공사를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1174개 전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수주형태를 조사한 결과, 하도급공사 수주의 39.8%는 종합건설사 협력업체 등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조사됐다.
다음으로 지연과 혈연, 학연 등 연고관계를 바탕으로 한 하도급 수주가 29.5%에 달했으며, 일반 경쟁입찰에 의한 수주는 18.4%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전자입찰을 통해 하도급 공사를 수주하는 경우는 8.9%로 일반 경쟁입찰에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특수공법이나 특수장비에 의존한 독점적 경쟁전략으로 수주한 전문건설업체는  전체의 3.2%에 불과, 대부분 전문건설업체가 종합 건설사의 협력업체 등록에 의한 하도급 수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큰 업체가 소형 전문건설업체보다 협력업체에 의한 하도급 수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종합건설사 협력업체 등록이 전문건설업계의 일반적인 하도급 형태로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규모가 큰 대형 전문업체(시공능력평가액 200억원 이상)의 경우 60.9%가 협력업체 등록을 통해 하도급공사를 수주하고, 일반경쟁입찰은 17.2%, 전자입찰은 11.5%, 연고를 통한 수주는 6.9%에 불과했다.
반면 소형 전문업체(시공능력평가액 53억원 미만)는 연고를 통한 수주가 35.4%에 달했고,  협력업체 등록(34.4%), 일반경쟁입찰(19.0%), 전자입찰(8.4%) 등으로 공사를 수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