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홀릭 이재학, 영화음악 감독 데뷔

2006-04-20     박은희

모던 록 밴드 러브홀릭의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는 이재학이 영화음악 감독으로 데뷔한다.

이재학이 음악을 맡은 영화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코믹영화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 제작 제네시스픽처스-KM컬처).

5월 말 크랭크인 예정인 `미녀는 괴로워`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못생기고 뚱뚱했던 여자가 최고의 섹시 여가수로 변신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재학은 박혜경의 6집 타이틀 곡 `Yesterday`를 비롯해 `빨간 운동화`, `Rain` 등을 함께 작업했다. 박기영의 `정원`으로는 2004년 KBS 좋은 노랫말 대상을 수상하는 등 음악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최근엔 송일곤 감독의 영화 `마법사들`과 KBS 미니시리즈 윤석호 감독의 `봄의 왈츠`에서 2집과 3집에 수록된 `Sylvia`, `One Love`가 각각 메인 타이틀로 쓰이며, 음악 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김용화 감독은 "예전부터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재학씨의 음악들을 좋아했고,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드라마 `봄의 왈츠`와 영화 `마법사들`에 삽입된 곡들이 영상의 드라마틱한 느낌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된 것을 보고 이재학씨에게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재학은 "가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 무대나 공연에서 겪었던 느낌과 경험들을 잘 조합해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영상 관련 작업은 많이 했지만 영화음악감독을 맡은 건 처음이라 아주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