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로 듣는 전주 왜망실 이야기

2009-11-13     전민일보
판소리로 듣는 전주 왜망실 이야기가 아중리 왜망실 용계마을에서 ‘다섯빛깔 어깨동무 프로젝트를 주제로 마을 축제가 12일 열렸다.
전주 문화의 집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먹거리 나눔과 왜망실 토크쇼, 왜망실 판소리, 왜망실 소고잽이 할아버지 개인놀이, 풍물패 천둥소리의 뒷풀이 굿 등이 3부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왜망실 판소리의 경우 역사적으로 소중한 지역문화자원을 간직한  주민들의 생활, 가족, 마을 이야기 등을 우리의 전통소리로 만들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후문화의집은 이를 위해 지난 7-8월 왜망실 거주민 11명을 대상으로 구술조사를 실시 했다.
이어 최기우 작가가 사설을 쓰고 소리꾼 이용선씨와 최재구씨가 작창해 처음으로 소개됐다.
인후문화의 집은 이번 마을축제 뒤 그 동안의 조사 자료와 소리 등을 책으로 엮어낼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왜망실 송태현 할아버지는 "소중한 역사를 간직한 왜망실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왜망실로 떠나는 가을소풍이 잊혀져 가는 우리의 문화자산을 남기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왜망실은 골짜기를 따라 재전, 용계, 아하, 아중 등 4개의 작은 마을로 이뤄져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마근대미재에 세워놓은 허수아비를 보고 그 옆 골짜기를 넘어 오다가 모두 죽었다 해서 왜망실로 불리우고 있다.
또 왜망실에는 가마터가 있었는데 이 곳에서 구워진 기와가 풍남문에서 사용됐으며 당시 가마터가 있던 자리에는 점토질의 흙이 많고 굉장히 단단한 점토여서 외막골로도 불리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양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