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불법 조업 중국어선에 몸살

2009-11-11     전민일보
서해안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16일 금어기가 풀린 이후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위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것.
실제 조업재개 후 불법조업으로 단속된 중국어선만 해도 15척에 달한다.
1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EEZ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 3척이 검거됐다.
군산해경은 9일 오후 5시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98km 해상에서 중국 스다오(石島) 선적 115t급 어선과 옌타이(煙台) 선적 80t급 어선 등 2척을 어획량 축소기재 혐의로 검거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는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쪽 115km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63t급 어선도 포획량 허위기재 등의 혐의로 해경에 검거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16-18일에도 중국 단둥(丹東) 소속 85t 어선 등 중국 어선 4척이 불법 조업혐의로 무더기로 검거되는 등 갈수록 불법조업이 느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불법조업 혐의로 군산해경에 붙잡힌 중국어선이 지금까지 총 40척에 달할 정도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지난 달 16일부터 중국의 금어기가 끝나면서 이들 어선의 불법조업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전 경찰력을 동원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 어선의 수가 많은데다 수법도 교묘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