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최첨단 횡단보도 군산에 처음 선보인다>

2009-11-09     전민일보

 

지역의 한 초등학생인 A군은 컴퓨터 학원을 마친 뒤 귀가 길에 느닷 없이 신호등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멘트에 깜짝 놀랐다. 

“지금 차도에 있습니다. 위험하오니 인도로 올라와 주시겠습니까” 

평소 습관처럼 차도에 나와 보행 신호를 기다려오던 A군은 이 안내 멘트에 서둘러 인도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 

이후 ‘녹색등’이 켜짐과 동시에 A군이 횡단보도를 건너자 신호등에 설치된 회전식 LED 조명등이 켜지더니 ‘쭉’ 따라가며 횡단보도를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심지어 이 신호등엔 방범과 교통사고를 판독할 수 있는 녹화 카메라까지 설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나 봄 직한 이 같은 최첨단 횡단보도 교통 안전시스템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군산시가 특허권(특허등록 제10-0916632)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국에서도 처음으로 설치될 계획이다. 

우선 시는 내년 상반기안에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용문초등학교 등 두 곳에 이 같은 시설을 시범 설치키로 했다. 

이 시스템의 경우 보행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대기할 경우 ‘대기선 준수’를 안내하는 음성지원과 보행자를 따라 움직이는 회전식 LED 횡단보도 조명등이 설치되어진다. 

또 교차로 영향권(횡단보도내)영상 녹화장치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초 경찰서와 교육청 등 지역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빠르면 4월쯤에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설치될 경우 어린이의 행동관찰(영상검지기)로 안전하고 질서있는 통학길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