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로 인해 개인위생 철저, 눈병환자 줄어

2009-11-05     전민일보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생활화되면서 가을철 대표적 전염병 가운데 하나인 눈병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여름철 결막염 환자들이 가을까지 이어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성 눈 질환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
실제 초·중·고등학생들을 비롯해 일반인 환자도 급감, 전주지역 병·의원에는 눈병관련 질환자의 발길이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안과 원장은 “7월 이후 30% 이상 환자가 줄었다”며 “결막염 등 바이러스성 눈 질환 환자는 60%이상 급감했으며 특히 학생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병원도 사정은 비슷해서 대부분 30~50%이상 환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눈병 환자가 준 것은 무엇보다 신종플루로 인한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이 철저히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학교와 기업체, 백화점 등에는 대부분 손 소독기가 설치됐고 사람이 많은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
특히 눈병은 전파력이 강해 일선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환자가 속출하지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잘 할 경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 안과병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눈병 예방에는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며 “역설적이지만 신종플루가 눈병 환자를 줄이는 데는 크게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