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로 80대 노인 숨지게 한 30대 보험사기범 덜미

2009-10-27     전민일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80대 노인을 숨지게 한 뒤 억대의 보험금을 가로챈 박모씨(34)를 검거,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박씨와 함께 보험사기에 가담,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박씨의 여자 친구 김모씨(30)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회원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월27일 오후 4시30분께 군산시 임피면 미원리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김모(82)씨를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미리 가입했던 4곳의 보험회사로부터 보험료를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씨는 교통사고 사망사고 발생 시, 형사합의금을 지급하는 2개의 운전자보험에 새로 가입했고 범행 대상도 비교적 합의가 쉬운 노인을 노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박씨는 이전에 가입한 보험을 포함해 총 5개 보험사로부터 형사합의금 1억4200여 만원을 받았고 유족에게 준 합의금 1500만원을 제외한 1억 27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이 사고는 단순 교통사고사로 처리됐으나 무직인 박씨가 사고 후 2억원대의 자동차튜닝샵을 개업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6개월간의 수사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