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싫어”란 딸의 말에 승용차에 불 지른 스님 불구속

2009-10-08     전민일보
자신이 싫다는 딸들의 말에 자동차에 불을 지른 스님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자신이 싫다는 딸들의 말에 격분해 전처의 집 마당에서 자동차에 불을 지른 정모씨(45)를 검거, 자기소유자동차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7월11일 오후 5시께 전처 이모(40)씨의 남원시 왕정동 주택 마당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워놓고 시너 2통을 뿌린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8년 전 이혼한 정씨는 지난 4월부터 전처와 딸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와 같이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정씨가 세 딸과의 대화를 하던 중 "아빠와 함께 살기 싫다"는 딸들의 말을 듣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정씨가 최근 의식을 되찾아 일반 병실로 옮기자 불구속 입건했으며 회복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