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놓고 여야 날선공방

임시국회 개회... 한나라당, 사행성게임 책임론 집중 추궁

2006-08-21     장현충
8월 임시국회가 21일 개회식을 갖고 29일까지 9일간의 회기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국회는 지방세법 개정안 및 수해복구 임시예산 편성 등 각종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여야간 합의에 따라 열리게 됐지만 노무현대통령 조카의 사행성 게임업체인 바다이야기와의 연관설 등에 얽혀 진통이 예상된다.

관심이 집중된 문화관광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의 경질과 관련된 청문회를 문광위 차원에서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나섰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예정된문화부와 문화재정 예결산 심사를 먼저하자며 신경전을 펼치고 나왔고 조배숙 위원장이 양당 간사간 의견 조율을 권하며 분위기를 수습했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부의 예결산보고 자리에서도 예의 사행성게임업체 문제와 상품권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됐고 정책적 책임론이 거론되는 등 시종 날카로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당내 최고위원회와 당내 조사특위 등을 잇따라 열고 이번 바다이야기 문제는 권력형 도박게이트라며 이와 관련한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에서는 바다이야기 문제에 대해 성역없는 검찰 조사를 당부하면서도 유 전 차관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등 민생현안 처리를 위해 개회한 임시국회 개회에도 불구하고 바다이야기와 상품권, 유 전차관 등의 문제가 정치권의 주요 핵심 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장현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