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지 던져놓고 구두솔 들다

채수찬의원 전주 덕진서 1일 구두닦이 체험

2006-08-21     장현충
채수찬(전주 덕진)의원이 지역구 주민의 요청을 받고 일일 구두닦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채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구 주민인 최도연(우아동)씨의 “침체된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현장 체험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하루 동안 구두닦이에 나섰다.

전주에서 20년 넘게 구두를 닦아온 최 씨가 최근 전주 KBS ‘휴먼TV 해피앤드’에 이 같은 사연을 알리면서 채 의원의 깜짝 구두닦이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

채 의원은 전주시내 모처에 있는 최씨의 가게에서 한 여름 무더위와 싸우며 수 백 켤레의 구두를 닦았고 근처 증권사와 은행, 통신회사 등을 오가며 손님들의 구두를 걷어오고 직접 배달해주는 등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특히 갑자기 구두닦이로 나타난 채 의원을 보며 어리둥절해 하던 시민들은 자신의 구두를 기꺼이 벗어 주면서 경기불황과 크고 작은 민생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채 의원은 이 날 구두 100여 켤레를 수거해 남다른 영업력을 과시하며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누리기도 했다.
구두닦이 삶의 현장을 체험한 채수찬 의원은 “안팎으로 깨끗한 구두 제공을 통해 시민들의 발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오늘 하루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신 시민들의 충고와 조언을 토대로 변함없이 민생경제를 가장 먼저 챙기는 국회의원으로 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날 촬영된 채 의원의 일일 구두닦이 체험은 22일 오후 7시 30분에 KBS 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서울=장현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