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역경제 회복 내년에나 기대”

2009-09-07     전민일보
최근 제조업 조업 정상화가 가시화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가운데 본격적인 지역경제 회복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택수)가 공동으로 도내 15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지역기업 의견조사’결과,  지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시기에 대해 지역기업들은 ‘2010년 하반기’라고 예상한 업체가 47.4%로 가장 많았고, ‘2010년 상반기’가 38.8%, ‘2011년 이후’ 12.5%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 하반기’중에 지역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비율은 1.3%에 불과해 올해 안으로 완전한 경기회복은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기업의 27.1%가 ‘성장유망기업 유치’를 가장 필요한 대책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기존 입지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한 선도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7.5%였으며,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의 조속한 완료’와 ‘신규산업단지 조성’이 각각 15.4%와 9.4%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로감소에 따른 매출부진, 최근 유가와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기업자금사정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의 최근 자금사정을 보면‘매우 좋다’는 의견은 1.3%, ‘좋다’는 응답은 8.3%에 그친 반면‘보통이다’ 62.0%,‘나쁘다’는 22.7%, ‘매우 나쁘다’는 의견은 6.0%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악화요인으로는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34.1%)’와 ‘유가등 원자재가격 상승(24.6%)’에 기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판매대금 회수지연 15.9(11.7%)’과 ‘금리부담(7.9%)’, ‘인건비 상승(5.6%)’, 외상매출금 증가(4.0%)’등의 순으로 자금난의 원인을 응답했다.
또한 지역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추진정책으로 ‘내수부양 등 적극적 경기회복 정책(14.6%)’을 꼽았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의 특성상 ‘중소기업 지원 등 양극화 해소(14.1%)’가 그 뒤를 이었고, ‘환율?금리 안정 유지(13.9%’,‘세금감면 등 기업세제지원 강화(12.7%)’에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택수 전북상협 회장은 “최근 지역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경제 특성상 자금부족과 유가 및 원재자상승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는 상황이다”며 “정부는 재정, 금융, 세제 등 현재 추진하고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내수부양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