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 교수 97.7% “차종순 연임 반대”…류두헌 총장도 94.3% 불신임
교수 83.3% 투표 참여…비대위, 이사장·총장 퇴진 결의대회 총장실 찾아 불신임안 전달…비대위원장 단식농성 중 병원 이송
전주대학교 교수 사회가 차종순 이사장의 연임과 류두헌 총장의 리더십에 사실상 불신임을 선언하면서 학내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전주대 교수회와 교수노조, 직원노조, 학장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전주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학생회관 앞에서 교수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 이사장과 류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차종순 OUT’, ‘꼭두각시 총장 OUT’, ‘금품 수수 각종 비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신임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비대위는 차 이사장의 연임과 류 총장의 리더십을 묻는 교수 투표 결과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투표에는 전체 교수의 83.3%가 참여했다. 투표 참여자 가운데 97.7%는 차 이사장의 연임에 반대했으며, 94.3%는 류 총장의 리더십을 불신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정훈 전주대 교수회장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시간이 지나면 갈등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교수 사회의 불신임을 받은 총장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비대위는 총장실로 이동해 이사장·총장 불신임 선언문을 낭독하고 퇴진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류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부재중이어서 불신임안을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총장실 주변에는 ‘레드카드’를 부착하며 항의를 이어갔다.
전주대 내부 갈등은 지난해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탈락 이후 본격화했으며 이후 학교법인 운영 문제로까지 번졌다.
비대위는 지난 2월 차 이사장의 골프 접대와 금품수수, 인사 개입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전북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호준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차 이사장과 류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왔다. 이 위원장은 농성 도중 건강이 악화돼 3일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