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막힌 전주시 대형사업 ‘줄줄이 제동’...준공 시점도 안갯속

- 복합스포츠타운 육상·야구장 공정률 65%서 공사 중단...증축비만 1200억원 추가 - 아중호수 관광명소화도 인허가 벽...전주시 “일부 사업 원점 재검토”

2026-09-03     김명수 기자
김윤철

전주시가 추진해 온 복합스포츠타운과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등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재정난과 인허가 문제에 막혀 잇따라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열린 전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김윤철 의원은 복합스포츠타운과 한옥마을 제1주차장 개발,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등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에 전주시는 일부 사업의 중단과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복합스포츠타운이다. 총 1421억원 규모의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공사는 공정률 65%에서 멈췄다. 시 재정여건 악화로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으며, 현장 유지비와 공사중지 60일 초과 보상금으로 월 2억원 안팎의 추가 비용까지 발생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유치를 염두에 둔 야구장 2만석 증축 구상도 사실상 후퇴했다. 현재 8176석 규모를 2만석으로 늘리려면 1200억원과 3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실내체육관 보조경기장 등을 포함하면 추가 재원만 1919억원에 달한다. 전주시는 KBO 11구단 창단도 현실화되지 않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증축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도 원점 재검토 수순에 들어갔다. 총 1360억원 규모의 12개 사업으로 계획됐지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저수지 본래 기능 훼손 우려를 이유로 관광유원지 지정에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관련 용역은 지난해 6월부터 중단됐다. 시는 야간경관 미디어콘텐츠와 바람터널, 아트브릿지 등 일부 사업 역시 필요성과 효과, 재정여건을 다시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한옥마을 제1주차장 민간개발도 두 차례 보완 요구가 이행되지 않아 시는 30일 이내 보완이 없을 경우 제안서를 반려하기로 했다. 

조지훈 전주시장은 김윤철 의원의 질문에 “1919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시 재정여건을 고려했을 때 준공시점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한 것이 사실”이라며 “현 시점에서 야구장 증축계획은 어렵고, 중단된 공사를 조속히 재개해 현재 사업을 우선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