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안전주의...뱀물림·예초기 사고 9월 ‘최다’
- 최근 3년 전북서 뱀물림 179건·예초기 사고 51건...9월에만 61건 집중 - 뱀물림 7~9월 전체의 55.9%, 예초기 사고는 72.5% 차지 - 소방본부 “벌초 전 보호장비 착용·주변 확인...사고 발생 시 즉시 119 신고”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를 위해 산과 들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뱀물림과 예초기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관련 사고는 추석을 앞둔 9월에 가장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도내에서 뱀물림 179건과 예초기 사고 51건 등 모두 230건의 관련 구급활동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9월에만 뱀물림 44건, 예초기 사고 17건 등 61건이 발생해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특히 뱀물림 사고는 7~9월에 100건이 발생해 전체의 55.9%가 여름철과 초가을에 몰렸다. 예초기 사고 역시 같은 기간 37건으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도 뱀물림은 2023년 9월 17건, 2024년 11건, 2025년 16건으로 매년 9월 높은 발생 빈도를 보였다. 예초기 사고도 2025년 9월 8건을 기록하는 등 추석 전후 사고 위험이 두드러졌다.
소방당국은 벌초·성묘와 농작업이 늘면서 풀숲이나 산림 주변 출입이 많아지고, 평소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예초기를 다루는 사례가 증가하는 점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벌초 작업에 집중하다 주변의 뱀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예초기 날이 돌과 나뭇가지 등에 부딪히면서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긴바지와 장화, 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풀숲이나 돌 주변을 이동하기 전 주변을 먼저 살펴야 한다. 뱀을 발견했을 때는 잡거나 자극하지 말고 거리를 둬야 한다.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하며, 상처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예초기 사용 전에도 칼날과 보호덮개 상태를 점검하고 보안경이나 안면보호구, 안전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작업장 주변의 돌이나 금속 조각을 미리 제거하고 주변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형민 전북소방본부장은 “익숙한 작업이라도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업 전 보호장비와 주변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무리하게 대처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