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에 만나는 전북아트페어 ‘소통&만남’전

2009-09-02     전민일보
아침저녁으로 스며드는 바람의 흔적이 싸늘하게 느껴짐은 성큼 가을이 다가섬이 아니겠는가.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몇점에 이처럼 평온한 마음의 고요함을 얻는 것은 그 속에 나를 묻을 수 있기 때문일게다.
 미술의 대중화를 꾀하고 작가들과 관람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면서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와 전북아트페어 운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제6회 전북아트페어 소통&만남’전이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베풀어진다.
 모두가 알다시피 아트페어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어 회원전과 상통하지만, 각 부스별로도 전시돼 개인전과도 같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관람객과 작가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기획된 이번 아트페어는 도민들에게 예술성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음은 물론 작품을 소장할 수 있게 끔 준비하는 등 전북미술의 발전과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볼거리가 많다.
 이 자리는 전북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역량 있는 지역작가들과의 친목과 교류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됐다. 45명의 신청자 가운데 작품과 종목, 경력 등을 검토해 도내 작가 32명을 선정한 가운데 작가별 5m-5m 부스에서 각 15점 이상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화와 서양화, 판화, 도자기, 문인화, 수채화 등 다채로운 장르를 만날 수 있는 게 특징의 하나다.
 눈물 겨운 여건속에서도 묵묵히 창작 활동을 해온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 격려함으로써, 전북미술을 이끌어가야 할 작가들이 더욱 매진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하는 까닭이다.
 초가을의 문턱에서 우리 모두는 탐스런 희망의 빛깔들을 ‘쭉쭉’ 짜내며 알록달록한 무지개와의 교통을 시도한다. 황홀한 만남을 기약한다. 이내 쪽빛 하늘과 한몸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