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기억"···전주·청주 작가 18인의 예술적 만남
교동미술관·쉐마미술관 기획 교류전 ‘기억과 생산’ 두 도시의 시간과 삶을 동시대 미술로 풀어내
사라진 공간에 남은 기억은 어떻게 새로운 예술로 피어날까. 서로 다른 문화적 결을 지닌 전주와 청주가 예술을 통해 마주하고, 지역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펼쳐 보인다.
교동미술관은 8월 2일까지 본관 2전시실과 2관에서 전주·청주 교류전 ‘기억과 생산: 사라진 자리에서 피어나는 것들’을 연다.
이번 전시는 오래된 장소가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고, 비어버린 자리에서 또 다른 가치와 풍경이 생겨나는 과정에 주목한다.
변화가 거듭되는 도시 안에서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이 어떻게 쌓이고 오늘의 창작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두 지역 작가 18명이 참여한다. 전주에서는 김완순, 강정이, 김미라, 문민, 박마리아, 여은희, 이보영, 이홍규, 정소라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청주에서는 김재관, 김영란, 박진명, 백승호, 연영애, 이용택, 임은수, 최민건, 최익규 작가가 함께한다.
작가들은 익숙한 풍경과 사라져가는 장소, 개인의 추억과 지역의 시간을 회화와 조각, 영상, 공예 등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작품 속에서 지나간 시간은 단순한 회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형태와 색을 얻어 관람객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전시는 본관 2전시실에서 2관으로 이어진다. 서로 다른 환경과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들은 각자의 세계를 이루면서도 한 공간 안에서 잔잔하게 어우러진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따라 걸으며 두 도시의 예술이 서로의 감각을 나누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의 지난 작업과 창작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아티스트 아카이브존도 마련된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술 체험 프로그램과 두 전시관의 스탬프를 완성한 관람객에게 기념 엽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운영한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두 지역 작가들의 서로 다른 감각과 경험이 어우러져 새로운 예술적 관계를 만들고, 이번 만남이 지속적인 문화예술 교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