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1조 원 시대’ 다음은···성과 잇고 멈춘 사업 움직일 총장

1100억 캠퍼스혁신파크 정상화·글로컬대학 유학생 안착이 다음 4년 시험대

2026-07-12     송주연 기자
전북대학교 전경.

전북대학교 전경.

전북대학교가 최근 3년간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외부 연구비로 1조190억 원을 확보하며 대학 역사상 처음으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글로컬대학30 선정과 피지컬AI 등 굵직한 국가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대학의 재정과 연구 기반도 크게 넓어졌다. 이제 관심은 쌓아온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도 속도가 더딘 사업에는 다시 동력을 불어넣을 차기 리더십에 쏠린다.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차기 총장 선거가 단순한 대학 수장 교체를 넘어 전북대의 다음 4년을 가를 분기점으로 꼽히는 이유다.

전북대 안팎에서는 이호 의대 교수와 송양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영상 공과대 교수, 허강무 사회과학대학 교수, 백승우·조재영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이 가까워지면서 선거 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차기 총장이 풀어야 할 대표 현안은 1100억 원 규모의 캠퍼스혁신파크 사업이다. 교육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대학 유휴부지에 산학연 협력단지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국가 혁신사업이다.

전북대는 2023년 3차 공모에 선정됐지만 전주시와의 기본협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 

대학은 지방선거 이후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으로, 협약이 마무리되면 기업 유치와 창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대학 사업과 맞물려 빠르게 늘어난 외국인 유학생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전북대 유학생은 올해 3600여 명 수준까지 늘었지만 기숙사 배정과 생활 인프라, 한국어 교육과 학업 지원 등 양적 확대에 걸맞은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유학생 유치 성과를 대학의 국제 경쟁력과 지역 정착으로 연결할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

결국 차기 총장에게 요구되는 것은 성과를 이어가는 연속성과 멈춰 선 현안을 다시 움직이는 실행력이다. 

글로컬대학과 피지컬AI 등 확보한 성장 기반을 대학 구성원이 체감하는 교육·연구 변화로 연결하고, 캠퍼스혁신파크와 유학생 정책을 지역의 성장으로 확장해야 한다.

전북대 한 관계자는 “차기 총장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추진이 더딘 사업을 다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연속성과 실행력을 함께 갖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송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