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 물러나라"
전국호남향우회, 비하발언 관련 사퇴촉구
2006-08-17 장현충
호남 비하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효선 광명시장에 대해 호남인들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7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는 전국 호남향우회연합회 주관으로 70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효선 광명시장 사퇴촉구 규탄대회를 열고 이 시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이 시장이 지난달 관내 기관장들과 시의원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라도사람들은 이래서 안된다”며 호남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것.
이날 집회에 참석한 호남향우회 회원들은 “이 시장이 호남인들을 비하한 것은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시장이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시장이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언론에 화살을 돌리는 등 무책임한 자세로 일관하는 것은 호남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이 시장의 즉각 사퇴와 한나라당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앞으로 주민 3만명으로부터 주민소환을 할 수 있는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규탄 집회장에서는 방인홍 향우회 회원 등의 삭발식과 함께 이 시장을 규탄하는 각종 플래카드가 내 걸리는 등 시종 격앙된 분위기로 치러져 앞으로 이 시장의 거취와 함께 주민소환 서명운동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장현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