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흔적, 색의 기억'···홍지안 제5회 개인전

19~25일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 차오름2 수채화 12점 통해 빛과 색, 기억의 층위 담아내

2026-06-18     송주연 기자

빛이 스친 자리, 색은 기억이 된다.

빛과 색의 인상을 담은 홍지안 작가의 제5회 개인전 ‘빛의 흔적, 색의 기억’이 19일부터 25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예술회관 차오름2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제작한 수채화 12점을 선보인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 자연 속 작은 돌멩이,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결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홍 작가는 익숙한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그 안에 머문 감정과 빛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팔레트에서 색을 완성하지 않고 화지 위에서 물감이 스며들고 겹쳐지도록 하며,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의 깊이와 여운을 만들어낸다.

화면 곳곳에 놓인 작은 꽃과 돌멩이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상징이다. 세필붓으로 하나하나 채워 넣은 형상들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 시간의 흔적과 삶의 기억으로 확장된다. 돌멩이는 켜켜이 쌓인 시간과 기억을, 꽃은 계절의 순환 속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생명과 희망을 품고 있다.

반복되는 붓질은 조용하지만 단단하다. 수많은 색의 층은 자연이 품은 미세한 떨림을 드러내고, 작은 형상들은 화면 안에서 리듬을 이루며 관람객을 느린 사유의 시간으로 이끈다.

홍지안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와 미술대학 서양화과에서 약 10년간 시간강사로 출강했으며, 현재 전라일보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홍지안 작가는 “자연 속에서 마주한 순간의 감정과 인상을 기록하듯 작업해 왔다”며 “화면 위에 쌓인 색과 형상들이 관람객 각자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새로운 의미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