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그리고 마음을 담아간다"…전북문인협회, 청소년 문학 산책

부안 마실길·매창공원·석정문학관서 현장 체험 학생·작가 자필 작품 모아 문집 제작 예정

2026-06-15     송주연 기자

전북문인협회(회장 백봉기)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지원사업으로 청소년을 위한 문학 현장 체험행사 ‘작가와 동행-청소년을 위한 문학 산책’을 진행했다.

지난 13일 열린 행사에는 도내 초등학생 20명과 중학생 15명, 작가 20명이 함께해 전북 문학의 숨결이 깃든 현장을 걸으며 문학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부안 마실길 ‘시인의 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됐다. 학생들은 바닷바람과 숲길이 어우러진 길 위에서 문학이 책 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풍경 속에서 피어나는 언어임을 자연스럽게 체감했다.

이어 청자박물관을 둘러본 뒤 매창공원에서는 조선시대 여류시인 이매창의 삶과 문학정신을 기렸다. 한 시대의 고독과 사랑, 예술혼을 시로 남긴 매창의 발자취는 청소년들에게 지역 문학이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전했다.

석정문학관에서는 청소년 문학 토크와 석정시 낭송, 창작공연, 현장 글짓기 체험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작가들과 마주 앉아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글을 쓰며 자신만의 언어로 하루의 감동을 기록했다.

전북문인협회는 행사 후 학생과 작가가 직접 쓴 자필 작품을 모아 문집으로 제작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백봉기 회장은 “전북은 한국문단의 메카이자 고전문학의 보고이며, 걸출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한 문향의 고장”이라며 “이번 문학 산책이 청소년들이 전북 작가들의 문학정신을 이해하고, 문향 전북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주연 기자